신년 기자회견서 이재용 부회장 구속 관련 입장 밝혀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암참)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법정구속과 관련해 "유감스럽고, 한국만의 독특한 사례"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날(18일)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국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얼마나 큰 책임을 지는지를 보여준다"며 "해외 기업인들이 한국에서 경영하려면 한국의 규제를 얼마나 이해해야 하는지, 기업 활동을 위해 직원들을 얼마나 이해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또 "삼성이 한국 기업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며 "어제 뉴스는 다소 유감스럽지만, 삼성이 글로벌 리더십을 가지고 기업 활동을 활발하게 해나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제프리 존스 암참 이사회 회장은 이 부회장 구속을 끝으로 기업 총수들이 구속되는 일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스 회장은 "한국에 오랫동안 산 외국인으로서 그동안 굉장히 오래 봤는데, 제 느낌상에서 이번이 마지막이 아닌가 한다"며 "이번 이 부회장 사건은 우리가 조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 부회장이 삼성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만,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계속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원은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