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확대하고, 기아차 카카오모빌리티 '맞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올해를 전동화 전략 실행 및 전기차 대중화 원년으로 삼은 현대·기아자동차가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현대차)는 13일 전기차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전기차 운행 중 방전이 되거나 충전소까지 이동이 어려울 경우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해 서비스를 요청하면 전담 직원이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무료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1회 이용 시 약 44km를 주행할 수 있는 충전량(7kWh, 충전 소요 시간 약 15분)을 제공하며, △룸미러에 있는 '블루링크 SOS' 버튼 △현대차 고객센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이현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먼저 현대차는 최대 5년 동안 '연 4회' 제공했던 무상 충전 서비스 제공 횟수를 '연 10회'(현대차 홈페이지 회원가입 또는 블루멤버스 회원가입 시기에 따라 서비스 제공 횟수는 상이)로 늘린다.

특히, 렌터카 등의 용도로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된 제주도 지역에서는 고객이 충전소 고장으로 전기차 이용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추가적인 특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제주도에서 충전소 고장으로 충전이 어려울 경우, 해당 충전소에서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를 요청하면 충전 용량을 기존 7kWh에서 최대 20kWh(약 120km 주행 가능, 충전 소요 시간 약 45분)로 대폭 늘려서 제공한다. 충전소 고장 외 일반적인 경우에는 타지역과 동일한 용량으로 충전해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확대 운영을 통해 고객분들께서 전기차에 대해 긍정적인 경험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전기차 이용 고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기아차)는 전기차 산업 생태계 구축 작업의 일환으로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에 나선다. 기아차는 전날(12일) 카카오모빌리티와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아차의 전기차 기술 및 관련 인프라와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플랫폼을 접목하여 택시를 포함한 운수 업계 종사자 및 승객, 일반 자동차 운전자 모두의 편의와 만족도를 제고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및 대기환경 개선을 도모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기아차는 전기차와 전기차 관련 기술, 충전 인프라, 배터리 및 차량 보증, 정비 지원 등의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을 활용한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전기차 대중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권혁호 기아차 국내사업본부장은 "전기차 생태계를 공동으로 조성하는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은 플랫폼 업계의 전기차 도입을 가속화하고, 기아차의 중장기 미래전략 Plan S의 핵심인 전기차 사업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브랜드 리런칭과도 연계해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를 성장 모멘텀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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