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전일 대비 68.30포인트(0.22%) 하락…S&P500·나스닥 모두 떨어져
[더팩트│최수진 기자]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 합의에 제동이 걸리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8.30포인트(0.22%) 하락한 3만335.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상승 곡선을 그리며 출발했지만 개장 1시간 만에 분위기가 바뀌며 하락하기 시작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8.32포인트(0.22%) 내려간 3727.04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역시 49.20포인트(0.38%) 떨어진 1만2850.22로 거래를 마쳤다.
경기부양책 도입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뀐 영향이다. 이날 공화당 소속의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성인 1인당 2000달러(약 218만 원)의 수표를 지급하는 경기부양책 수정안에 대한 표결 진행을 반대했다.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인 만큼 공화당에서 경기부양책에 제동을 걸 경우 예산 증액 가능성은 희박하다. 공화당 측은 현금을 지급하는 상황에서 기존 부양책 규모를 늘리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는 성인 1인당 600달러(약 65만 원)의 지원금을 2000달러로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뉴욕증시 분위기는 하루 만에 급변했다. 전날인 지난 28일(현지시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과 재정부양책을 담은 총 2조3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다만, 유럽연합(EU)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점 등의 긍정적인 요인이 하락세를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EU는 회원국 4억500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