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협상 58.6% 단체 협상 55.8% '과반 찬성'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자동차(기아차) 노동조합이 '2020년 임금·단체 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최종 가결했다.
29일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소하·화성공장, 광주공장 등 각 지회별 조합원(2만926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진행됐다.
전체 조합원의 92.4%인 2만7050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임금 협상은 투표 인원의 58.6%(1만5856명), 단체협상은 55.8%(2만5092명)가 찬성표를 던졌다.
기아차는 앞서 지난 21일 소하리 공장에서 진행한 16차 본교섭에서 밤샘교섭 끝에 △기본급 동결 △성과금 150% △격려금 12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 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차가 기본급 동결을 결정한 것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기아차 노사는 임단협 과정에서 잔업 복원과 정년 연장 등 쟁점에 대한 입장차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4차례의 걸친 노조의 부분파업 등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 속에 노사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협상을 매듭짓는 데 성공했다.
기아차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소하리 공장 본관 1층 대회의실에서 임단협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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