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의혹' 니콜라, 쓰레기차 납품 계약 취소에 주가 폭락

미국 수소전기트럭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24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10% 급감했다. 외신은 쓰레기 수거트럭 제조업체 리퍼블릭 서비시스와 납품 계약이 취소된 것에 대한 여파로 보고 있다. /니콜라 홈페이지 갈무리

GM 협상 결렬 이어 연이은 악재…사업성 의문 시각 지속 전망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제2의 테슬라'로 불렸다가 한 공매도업체의 사기 의혹 보고서에 곤욕을 치른 미국 수소전기트럭업체 니콜라가 이번에는 주가가 하루 만에 10%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니콜라 주가는 24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전일 대비 1.8달러(10.7%) 폭락한 15.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52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지난 6월 상장 당시 시가총액에 비하면 절반이 떨어진 결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주가 폭락은 니콜라가 배출가스가 없는 쓰레기 트럭을 공동으로 개발해 공급하기로 했던 쓰레기 수거업체 리퍼블릭 서비시스와 계약을 양사 합의로 해지한 것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앞서 리퍼블릭 서비시스는 지난 8월 니콜라와 쓰레기 트럭을 공동 개발하는 협력을 맺는다면서 최대 5000대의 전기 쓰레기트럭을 매수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자사가 보유한 쓰레기트럭도 전기 쓰레기트럭으로 개량하는 계획도 급하면서 니콜라에 대한 투자 시장 관심이 증폭되기도 했다.

그러나 리퍼블릭은 이날 다른 전기트럭업체와 협력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서라도 전기 쓰레기트럭 개발은 지속하지만 니콜라와 협력은 취소한다고 밝히면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니콜라 역시 양사가 공동으로 전기 쓰레기트럭을 개발하려던 계획을 더 이상 속행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고 계획 취소를 통한 최대 5000대 납품 계획도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에 니콜라는 최근 제네럴모터스(GM)와 협력이 사실상 결렬된데 이어 이번 전기 쓰레기트럭 납품 계약도 취소되면서 사업성에 대한 의문의 시각이 이어질 전망이다.

니콜라는 지난 9월 GM과 대규모 협력 계획을 발표한 직후 니콜라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는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한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시장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후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 이사회 의장이 사임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GM 역시 니콜라 지분 일부를 취득하고 픽업트럭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히면서 니콜라에 대한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니콜라는 내년부터 세미트럭 '트레'를 미국 내 고객들에게 인도하고 첫 번째 상업용 수소연료 충전소를 착공하는 등 계획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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