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정부과제 선정

대웅제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 후보물질 DWRX2003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생산장비 구축지원 대상 과제로 예비선정됐다. /대웅제약 제공

최대 19억 원 지원 예상…내년 상반기 중 조건부허가 목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대웅제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정부가 생산장비 구축 비용을 지원한다.

대웅제약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가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대상 과제로 예비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개발사업에 따른 이번 선정은 국가연구개발시설·장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쯤 확정될 예정이다. 선정이 완료되면 대웅제약은 내년 12월까지 'DWRX2003' 임상시료 및 공급용 대량생산화를 진행하며 발생하는 생산시설 비용 약 38억 원 중 최대 19억 원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가 공동개발 중인 니클로사마이드는 바이러스 제거·싸이토카인 폭풍 저해·호흡곤란 개선 등의 효과가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증명된 바 있어 코로나19의 올인원 치료제로 주목받는 물질이다. 특히 바이러스 제거 작용은 SKP2 저해(바이러스의 자가포식을 활성화시켜 침투한 바이러스 입자를 분해하는 방식)작용을 이용한 것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되더라도 제거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대웅제약은 미국 2상을 위한 미국국립보건원과의 'DWRX2003' 관련 미팅에서 인체 감염 및 병리 양상을 가장 잘 반영하는 햄스터 모델에서의 효력시험을 요청받아 진행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유전자 증폭 검사에서는 매우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 폐 조직병리시험결과에서는 항염증 효능이 입증된 만큼 두 효과를 통해 코로나19 환자의 치료 기간을 단축시키고 생존율을 개선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 중 다국가 2상 결과를 확보해 국내외에서 조건부허가 및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또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인 '호이스타정'의 임상2상 대상자 모집 및 투약을 동일단계 국내 치료제 후보 중 가장 빠르게 완료한 바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과제 선정을 계기로 국내 및 해외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 마무리와 동시에 치료제 공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됐다"며 "안정적인 치료제 공급을 통해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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