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원과 소통" 현대차그룹, 번역 앱 'H-트랜스레이터'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외 임직원 간의 빠른 의사소통과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해 기계번역 애플리케이션 H-트랜스레이터를 개발했다. /더팩트 DB

현대차그룹, 인공신경망 기반 번역 앱 'H-트랜스레이터' 개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그룹이 국내외 임직원 간 소통 강화와 보다 원활한 협업을 위해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자체 번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현대차그룹은 모바일 기기로 한국어와 영어를 빠르고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인공신경망(두뇌의 정보처리 역할을 하는 신경망 형태를 모방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일종) 기반의 기계번역 앱인 'H-트랜스레이터'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H-트랜스레이터'는 최근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 부문 등 현대차그룹의 활발한 해외 인재 영입으로 국내외 임직원 간의 빠른 의사소통과 업무 효율성 강화가 한층 중요해짐에 따라 개발됐다.

현대차그룹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 담당 부문인 에어스 컴퍼니에서 개발한 'H-트랜스레이터'는 지난달 사내 그룹웨어 시스템에 적용된 바 있는 웹 기반의 업무 맞춤형 번역 시스템을 한층 발전시켜 선보인 것이다.

'H-트랜스레이터'를 활용하면 한국어와 영어 간 △문장 번역 △문서 및 화면 사진 번역 △실시간 대화방 번역 기능 등이 가능하다. 또한,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으로도 내용 입력이 가능하고, 입력된 내용은 소리로 전환해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특히 'H-트랜스레이터'에는 국내 최초로 대화방 실시간 번역 기능이 적용됐다. 해외에 떨어져 있는 동료들과 모바일 회의 대화방 등에서 텍스트 또는 음성 입력을 통해 각자의 언어로 대화하면서 번역되는 내용을 바로바로 주고받을 수 있다.

H-트랜스레이터는 한국어와 영어 간 문장 번역, 문서 및 화면 사진 번역, 실시간 대화방 번역 기능 등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제공

'H-트랜스레이터'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해온 인공신경망 기반 기계번역 기술은 국제적으로도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에어스 컴퍼니와 강원대 산학공동연구팀이 지난해 참가한 아시아 번역 품질 평가 대회에서는 특허번역에서 다섯 개 전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자체 개발해 'H-트랜스레이터'에 적용한 번역 알고리즘은 언어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뿐 아니라 기술, 기계,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용어 등의 영역에서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세계 최고 수준의 번역 품질을 제공한다. 'H-트랜스레이터'는 임직원 간 소통을 위한 번역에서 나아가, 향후 차량이나 로봇 등에 탑재돼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번역기 개발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는 기계번역, 음성인식, 음성합성, 문자인식 등 인공신경망 기반의 기계번역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중국어 등으로 번역 가능한 언어를 확장하는 동시에 웨어러블 디바이스에도 관련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공개한 'H-트랜스레이터'를 비롯해 앞으로도 혁신적 스마트 기술을 업무에 접목해 보다 기민하고 유연한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에어스 컴퍼니는 지난 2018년 인공지능 전담 개발 부문으로 설립됐다. 올해 6월에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자동차 생산과 모빌리티 서비스에 적용하고자 사내 독립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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