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만 원 돌파 2018년 1월 10일 이후 처음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2300만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인 2400만 원 경신을 눈앞에 뒀다.
17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이날 정오께 비트코인 가격은 2385만 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2300만 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1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것은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16일(현지시간) 기준 사상 처음 2만 달러를 돌파했다.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5.4% 급등한 2만501달러에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16일 중장기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뜻을 내비치면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제도권 금융사에서 가상자산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추세여서 현재 비트코인 상승세가 2017년 투자 광풍 때와 다르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기관투자자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달러 약세 속에서 비트코인이 내년 말 31만8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만드는 S&P다우존스인디시즈 도 내년에 암호화폐 지수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동훈 SK증권 연구원은 "FOMC를 전후해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결정으로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막대한 유동성과 달러의 시장공급으로 화폐가치 하락은 불가피하고 대안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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