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누적 매출 1062억 원…국산신약 브랜드 30개 중 유일 1000억 원 대 매출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LG화학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가 올해 국산 신약 브랜드 중 최대 매출을 올렸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는 제미글로 제품군이 올해 11월까지 누적 매출에서 국산신약 중 최대 매출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의 원외 처방 실적자료에 따르면 제미글로 제품군의 11월 누적 매출은 1062억 원이다. 현재 국산신약 브랜드 30여개 중 매출이 1000억 원을 넘긴 것은 제미글로가 유일하다.
LG화학은 제미글로의 매출 증가세 원인에 대해 제품력 강화와 영업력 확대가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제미글로를 개발했으며 출시 후에도 약 800억 원 이상을 추가 투자해 경쟁품과 비교 시험 및 복합제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혈당강하 효능과 안전성 외에도 혈당 변동폭(하루 24시간 동안 혈당의 변동) 최소화를 통한 저혈당 위험 감소 효과 등이 제미글로의 시장 반응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복합제의 약 크기를 축소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처방 용법∙용량에 따라 약을 거르지 않고 복용하는 정도)를 높인 것도 강조했다.
한편 제미글로는 LG화학이 2003년 제품개발에 돌입해 2012년말 출시한 국산신약 19호로 알려져 있다. 출시 첫해 매출 56억 원을 기록했고 2016년에는 매출 5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1008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연평균 55% 가량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글로의 성공적인 기록들은 혁신에 대한 고객의 인정이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