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 운명의 날 D-1…변화? 안정? 조용병 선택은

신한금융은 1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진옥동 행장을 포함한 14개 자회사 CEO 후보를 추천한다. /더팩트 DB

신한금융, 17일 자경위 개최…진옥동 행장 '2+1년' 연임 무게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에서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쇄신 차원에서 조직에 변화를 주기 위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교체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1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진옥동 행장을 포함한 14개 자회사 CEO 후보를 추천한다. 이날 최종 추천이 이뤄지면 각사 이사회에서 자격요건을 검증받은 뒤 최종 선임되는 절차를 밟는다. 자경위는 조용병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변양호 사외이사와 이윤재 사외이사, 허용학 사외이사, 박안순 사외이사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업계는 진옥동 행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진옥동 행장은 지난 2019년 3월 임기를 시작해 올해 말까지 약 2년간 신한은행을 이끌어 왔다.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의 임기가 통상 '2+1'년임을 고려하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악화된 영업환경에서 디지털 전환 등 뚜렷한 성과를 낸 점도 진옥동 행장의 '연임'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이다.

업계는 진옥동 행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의 임기가 통상 2+1년임을 고려하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팩트 DB

진옥동 행장은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주력했다.

모바일뱅킹 플랫폼 신한 쏠(SOL) 개편으로 업계 상위 수준의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통합자산관리 서비스 'MY자산'을 출시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에는 은행 전체의 DT전략을 기획·실행하는 총괄조직 'DT추진단'을 신설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를 붙였다.

신한은행의 디지털 전환 성과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신한은행이 디지털채널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4% 늘어났고, 모바일앱 가입자 수도 10% 이상 증가했다.

그룹 내 아직 진 행장의 라이벌이 없다는 점도 그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유일한 걸림돌로 거론됐던 라임자산운용 대규모 환매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는 내년 2월로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쇄신 차원에서 조직에 변화를 주기 위해 조용병 회장이 교체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진옥동 행장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입지가 탄탄한 진 행장과 경쟁할 만한 인물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 '무난한 연임'이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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