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은 0.54% 상승 마감
[더팩트│황원영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재정 부양책 협상 상황을 주시하며 등락을 거듭했으나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55포인트(0.23%) 하락한 2만9999.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2포인트(0.13%) 내린 3668.10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85포인트(0.54%) 상승한 1만2405.8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부양책 협상과 고용지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통화완화, 코로나 확산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만7000명 늘어난 85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73만명보다 훨씬 많았다.
코로나 악화에 따른 봉쇄 조치로 고용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의 코로나 상황도 악화됐다. 전일 하루 사망자는 약 3100명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WSJ은 전했다.
ECB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ECB는 채권매입 정책인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1조8500억 유로로 5000억 유로 증액했다. 운영 기간도 연장했다.
ECB는 또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III) 등 대출 프로그램 관련해서도 운영 기간의 연장 및 내년 새로운 프로그램의 도입 등을 결정했다. 다만 예상됐던 수준인 만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ECB의 조치가 기대보다 약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이후에는 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에 따라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는 이어졌다. 영국과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화이자의 백신을 승인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도 이날 화이자 백신 승인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돌입했다. FDA는 이르면 이번 주에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won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