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학회 "中 판호 규제 여전…정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지난 2일 중국 판호 발급을 받은 서머너즈 워 /컴투스 제공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중국이 약 4년 만에 한국 게임에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내준 가운데 국내 게임의 중국 수출 문제 해결에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게임학회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중국 판호 발급을 계기로 향후 한국 정부와 민간이 더 강력히 요구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지난 2일 컴투스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 판호를 내줬다. 한국 게임이 판호를 받은 것은 약 4년 만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 게임에 대한 한한령이 풀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게임학회는 "판호 발급이 시작됐지만 현실은 여전히 냉혹하다"며 "냉정하게 보면 실질적으로 판호에 대한 규제가 철폐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중국 게임의 진입에 아무런 장애가 없지만 한국 게임의 중국 진입은 판호로 막혀 있다는 점을 국내외 강력하게 어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당국이 발급한 총 42개 판호 중 한국 게임은 실질적으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1개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은 13개, 유럽은 12개, 미국은 8개에 달한다.

게임학회는 국내 게임업계에도 "자신의 문제이자 최대 수혜자인 게임산업계가 방관하지 않고 판호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개별회사가 부담스럽다면 집단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별기업 로비가 아니라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도 "판호 획득이 지속해서 이어지려면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1개의 게임이 발급받은 것이지 한국 게임 전체에 대한 빗장이 풀렸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하며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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