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전망 강화 나선 SKT, 1인 가구 사회적 고립 막는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왼쪽부터), 유웅환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 센터장, 한은석 ADT캡스 전략기획 본부장이 2일 서울 강남구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ICT 기반 1인 가구 위기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SH공사·ADT캡스와 1인 가구 지원 맞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텔레콤(SKT)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ADT캡스와 'ICT 기반 1인 가구 위기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3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독거 어르신 등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이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고독감, 우울감 등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신 ICT를 기반으로 한 1인 가구 맞춤형 위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 숫자는 600만을 돌파,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특히 1인 가구 중 절반이 50대 이상으로 중장년·노년층 대상 사회적 연결망 확대, 고독사 예방 등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3사는 SKT와 ADT캡스가 제공하는 ICT 서비스를 기반으로 1인 가구의 통신·IoT 센서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위험 상황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3사는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SH공사 임대아파트 내 50세 이상 1인 가구 70세대를 '리빙랩'으로 운영한다. '리빙랩'이란 실제 생활 공간에서 입주민, 복지 서비스 담당자들이 함께 사회 문제 해법을 모색해나가는 방식이다.

SKT는 데이터 수집·분석에 동의한 '리빙랩' 입주민을 대상으로 1인 가구 통신 데이터와 IoT 센서 데이터를 융합해 빅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SKT와 ADT캡스는 '리빙랩' 입주민의 △통화 및 문자 수발신 이력 △데이터 사용 시점 등의 통신 데이터와 가구 내 설치된 움직임·온도·조도 등 6개 IoT 센서를 활용해 거주자의 안전을 점검한다. 또 ADT캡스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 위급상황 시에도 신속한 대처 및 밀착 케어를 지원할 방침이다.

SH공사는 '리빙랩'의 전반적인 기획·운영을 담당한다. 사회복지사 및 생활지원사가 입주민의 생활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가구별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남대 미래복지융복합연구소와 서비스 효과성을 검증, 이를 기반으로 SH공사 내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유웅환 SKT SV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서도 1인 가구 및 취약계층을 돌볼 수 있는 사회 안전장치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5G 시대 기술 및 SK ICT 패밀리사 시너지를 통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리빙랩'을 통해 현장에서 보다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1인 가구 위기 대응 체계를 만들 것"이라며 "1인 가구 소외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사회 연결망의 크기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석 ADT캡스 전략기획 본부장은 "전국에 있는 24시간 통합관제 네트워크를 통해 야간·휴일에 발생할 수 있는 위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사회적 약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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