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동반 성장 행보…삼성, 스타트업 사업 기회 함께 찾는다

삼성전자가 올해 육성한 스타트업의 성과를 알리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스타트업 성과 공유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 개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육성한 스타트업의 성과를 알리고, 그들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2일 '스타트업과 삼성전자가 함께하는 혁신, 크리에이트 그레이트'를 주제로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C랩'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혁신과 동행을 위해 관심을 쏟아온 벤처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 성장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실시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1년간 육성한 스타트업의 성과를 알리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장으로 스타트업, 투자자, 기업 관계자 등 스타트업과 혁신 기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개최한 올해 행사에서는 총 20개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 대표들이 전하는 창업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 스타트업 관계자와 행사 참가자간 1대 1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제공해 사업·기술 협력 등 투자 관련 협의가 가능하고, 행사 종료 이후에도 데모데이 홈페이지를 통해 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은 축하 메시지에서 "스타트업이 혁신을 만들어나가는 여정에 삼성전자가 함께 하겠다"며 "'C랩 아웃사이드' 출신 스타트업들이 성장을 거듭해 미래를 이끄는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랩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혁신과 동행을 위해 관심을 쏟아온 벤처 프로그램이다. /이동률 기자

◆ 스타트업 성과 공유 및 협력 기회 모색

이번 데모데이에는 △딥핑소스 △카운터컬쳐컴퍼니 △노다멘 △캐치잇 플레이 등 20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선보이고 파트너십 연결, 투자 유치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다.

개인정보 데이터의 비식별화 처리기술을 개발하는 딥핑소스는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보험사, 대형마트 등과 고객 정보를 익명 처리 후 빅데이터로 활용하는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초 K팝 트레이닝 서비스를 론칭한 카운터컬쳐컴퍼니 손상원 대표는 "디지털 마케팅 전개를 위한 기술 지원, 전략 수립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다"며 "출시 20일 만에 목표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술작품의 감상과 거래를 위한 플랫폼을 운영하는 노다멘은 최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와 협력해 삼성 스마트 TV 전용 애플리케이션 파트론을 론칭했다. 노다멘 이원준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로 선정돼 삼성전자와 협업이 가능했다"며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캐치잇 플레이 최원규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의 안정적 사업 환경 덕에 우수 인력의 채용이 2배 가까이 늘고, 팀의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20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스타트업 함께 성장하는 'C랩'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 대외 홍보, 투자 유치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로 선발된 스타트업은 1년간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 내 전용 사무공간 △삼성전자 전문가 멘토링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 임직원 대상 판매 사이트 입점 지원 △1억 원의 사업지원금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스타트업별 맞춤형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사업 확장과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에 중요한 심층 고객 조사(FGI), 데이터 기반 마케팅 등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품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기반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당모의 윤정하 대표는 "FGI를 통해 영상 속 화장품이 사용된 구간으로 바로 이동하고 싶다는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해 구간 이동 기능을 도입한 결과, 영상 클릭 수가 기존 대비 255%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 관계사·외부 투자 기관과의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해 20개 스타트업 중 절반 이상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딥핑소스 65억 원 △작당모의 50억 원 △수퍼트리 30억 원 등 총 180억 원 규모다.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서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전하는 창업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노다멘 이원준 대표, 딥핑소스 김태훈 대표, 작당모의 윤정하 대표, 카운터컬쳐컴퍼니 심재원 부대표. /삼성전자 제공

◆ 2022년까지 외부 스타트업 300개 육성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을 통해 사내 임직원 스타트업 과제(C랩 인사이드) 200개, 외부 스타트업 육성(C랩 아웃사이드) 300개 등 총 500개의 사내외 스타트업 과제 육성을 발표한 바 있다.

'C랩 인사이드'는 지난 3년간 75개의 과제를 육성했고 현재는 40개를 육성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142개의 스타트업을 육성 완료했고 4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다.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 아래 'C랩 아웃사이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협력회사 상생펀드 등 다양한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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