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빛으로 감시하는 'DTS 통합 화재수신기' 개발

KT는 29일 통신구와 공동구 화재를 정확하고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DTS 통합 화재수신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KT 제공

통신구·공동구 화재 감시…제2 아현국사 화재 방지 나서

[더팩트|이민주 기자] KT가 화재를 정확하고 빠르게 감시할 수 있는 신개념 화재수신기를 선보였다.

29일 KT는 통신구와 공동구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감지하는 'DTS(Distributed Temperature Sensing) 통합 화재수신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동구는 상하수도·전화 케이블·가스관 등이 지나가는 지하 터널을 말한다.

새로 개발된 DST 통합 화재수신기는 최대 5km 광케이블이 포설된 지점의 온도 변화를 1m 간격으로 실시간으로 감지해낸다.

광케이블 자체를 센서로 쓰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 장치가 필요 없다. 이 덕에 인화 가스가 가득해 센서 전원 자체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외부 환경에 따라 광케이블을 지나가는 빛(라만 산란광)의 세기가 변화하는 물리적 현상을 가지고 온도를 측정한다. 즉 모든 광케이블 구간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화재가 확산되기 전에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형태다.

DTS 통합 화재수신기는 '온도와 발화지점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감지기 설치'가 주요 내용인 '지하구의 화재안전기준' 전부개정안에 부합되도록 개발됐다. 또 지난 10월에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으로부터 소방용품의 형상, 구조, 재질, 성분 및 성능이 소방청에서 고시한 기준과 규정에 적합한지 여부를 검사하는 '형식 승인'을 받았다.

KT는 새로운 화재수신기가 기존 화재감지기의 단점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현재 지하 통신구와 공동구에는 '정온식 화재 감지기'를 이용하고 있다. 이 장치는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센서의 피복재가 녹고 센서 내부 금속의 접합 여부로 화재를 판단하는 원리로 가동된다.

다만 이 방식은 화재가 발생하는 온도에 도달해야만 관리자가 알 수 있고 화재 발생 세부 위치를 육안으로 판단해야만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 상무는 "향후에도 KT의 앞선 기술력을 통해 혁신적인 외부 통신시설(OSP)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언택트 시대에 맞는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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