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아시아나 내 두 노조 성명 발표
[더팩트|한예주 기자]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을 비판하며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노사정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25일 두 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 회장이 언론에서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을 언급하고 있지만, 정작 구체적 방안에 대한 논의를 원하는 노동자들의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매각하는 것은 정부의 항공산업 정책실패를 덮어보려는 꼼수"라며 "이동걸 회장은 매각이 불발되면 기업안정자금을 중단시켜서 파산을 시키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기업안정자금은 이율이 7.5%이고 3년 내 상환하는 조건"이라며 고금리 대출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자는 노동자들의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다고 하는 애매한 표현으로는 노동자들의 의구심은 잠재우지 못한다"며 "노사정 회의체를 만들어서 논의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내에는 아시아나 노조, 아시아나 조종사노조, 아시아나 열린노조까지 총 세 노조가 있다. 이 중 아시아나 열린노조는 인수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