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출산도 안 한다…9월 혼인·출생 모두 역대 최저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출생아 수는 2만3566명으로 198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11개월째 인구 자연감소

[더팩트│황원영 기자]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9월까지 태어난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는 늘어 11개월 연속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결혼도 7개월째 감소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출생아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524명) 줄어든 2만3566명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후 최저치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8개월째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고 있다. 아울러 2016년 4월부터 동월 기준으로 54개월째 역대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으로 전년보다 0.1명 쪼그라들었다.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9105명으로 1년 전보다 6.2%(-4578명) 감소하며 19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3분기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7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9월 출생아 누계 출생아 수는 21만1768명으로 전년(23만2108명)보다 8.8%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도 3분기 0.84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했다. 2009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반대로 9월 사망자 수는 2만436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791명) 늘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 9월 인구는 795명(0.2%) 자연감소했다. 11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지속되면서 올해 첫 연간 자연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기준 사망자 수는 7만3608명으로 전년(7만493명)보다 4.4%(3115명) 증가했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는 같은 분기 기준으로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다. 1~9월 누적 사망자 수는 22만6009명으로 전년(21만7407명)보다 4.0% 늘었다.

혼인 건수는 7개월 연속 감소했다. 9월 혼인건수는 1만532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474건) 줄었다. 3분기를 통틀어 보면 혼인은 1년 전보다 11%(5875건) 감소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9월 혼인 건수(15만6724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9월 이혼 건수는 9536건으로 5.8%(526건) 증가했다. 전년 대비 신고일수가 늘어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이혼 건수는 2만7780건으로 전년보다 0.8%(219건) 증가했다.

won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