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지수 102.92…전달대비 0.5% 하락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장마, 태풍 등 계절적 요인에 인한 공급 부족이 해소되며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92로 전달대비 0.5% 내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한 뒤 하락했다.
태풍, 장마 등 계절적 요인 해소가 농림수산품 가격을 하락시켜 전체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농림수산품 물가는 모두 내리며 전월대비 9.6% 하락했다. 농산물(-15.0%)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7% 상승했지만 지난 9월 같은기간 상승폭(31.8%)이 크게 줄었다. 또한 축산물(-5.4%), 수산물(-1.1%)도 내렸다.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2%)과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3%)가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요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태풍, 장마 등 계절적 영향에서 벗어나 출하량이 늘어나고 명절 수요가 배제된 기저효과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하락했다. 원유 및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공산품도 소폭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국내공급물가지수(101.16)는 원재료(-4.9%), 중간재(-0.6%), 최종재(-1.0%)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1.0% 내렸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3.4%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102.92)는 농림수산품(-9.4%)과 공산품(-0.9%)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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