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세 탔다…1만8000달러 돌파 원동력은?

비트코인이 2년 만에 1만8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덕인 기자

최근 한 달간 50% 이상 급등

[더팩트│최수진 기자] 비트코인이 2년 만에 1만8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8.6% 상승하며 장중 한때 1만8172달러(약 2020만 원)까지 접근했다.

비트코인이 1만80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2017년 12월 20일 이후 약 2여 년 만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1만9458달러까지 치솟으며 '비트코인 대란'을 일으켰지만 2018년 하락세로 접어든 이후 3000달러(약 333만 원) 선까지 폭락한 바 있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탄 것은 올 초부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안정세를 되찾으며 꾸준히 고점을 찍고 있다. 최근 한 달간 50% 이상 급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비트코인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은 최근 가상화폐를 구매·보유·판매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이외에도 결제 관련 대기업들이 암호화폐로 쇼핑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미국 간편결제 업체 스퀘어도 지난 10월 비트코인에 5000만 달러(555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도 최근 비트코인에 4억2000만달러(약 4662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어 매체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정부가 각각 경기부양책을 도입했고, 시장 유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몰려들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장 규모는 3372억 달러(약 374조 원)로 분석된다. 2017년 말 당시 추정된 3318억 달러(약 368조 원) 대비 54억 달러 높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결제 및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 애널리스트 아담 바티스는 "비트코인 시가 총액은 암호 화폐 자산의 가치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시 하향세로 돌입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영국 LMAX 조엘러 크루거 분석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코인 매수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jinny0618@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