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기업들, Z세대 장점 잘 활용해야"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태어난 Z세대 직장인들에 대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감과 배려정신이 부족하고 조직적응력도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92개사를 대상으로 '요즘 세대 신입사원'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2.6%가 과거 신입사원과 비교해 Z세대 신입사원에 대해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9.5%였고, '만족한다'는 17.9%에 불과했다.

Z세대 신입사원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평균 '60점'에 그쳤다. 조직적응력도 이전 신입사원에 비해 '낮아졌다'(54.1%)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Z세대 신입사원들이 이전 세대 신입사원보다 부족한 것으로는 '책임감'(41.6%,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다음은 '배려 및 희생정신'(36.2%), '근성, 인내력, 강한 소신 및 추진력'(34.9%), '기업문화 적응력'(23.2%), '협업 능력'(22.2%), '대인관계 구축 능력'(21.9%) 등의 순서였다.

반면 Z세대 신입사원의 최고 강점으로는 '디지털 신기술 활용 능력'(43.6%)을 꼽았다. '빠른 이해와 판단'(33.9%)과 '다양한 활동 경험'(29.1%), '외국어 등 글로벌 역량'(20.2%)도 강점으로 제시됐다.

강점이 회사에서 잘 발휘될 때는 '디지털, SNS 등 활용 시'(38.3%)가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 습득 및 상황 판단이 빠를 때'(31.9%)가 뒤를 이었다. '같은 일에서 생각하는 관점이 다를 때'(27.3%), '거리낌 없이 자신의 의견을 타진할 때'(24.2%), '불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을 때'(9.2%)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이민욱 사람인 팀장은 "점차 MZ세대들이 회사의 주축을 이룰 수밖에 없는 만큼, 이들이 가진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이를 토대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