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 품귀 현상에 중저가 매수 몰려 가격 상승세

13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각각 0.06%, 0.15%, 0.10% 올랐다. /더팩트 DB

13일 부동산114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 발표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전세 품귀 현상에 따른 중저가 아파트 매수 분위기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중저가 아파트 물량이 많은 노원과 중랑, 구로구 등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고, 서울과 접근성이 양호한 김포와 안양 등 경기도에서도 오름세를 주도했다.

13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6% 올라 지난주와 같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지역별로는 중구(0.14%), 노원(0.11%), 송파(0.10%), 강동·영등포·중랑(0.09%), 구로·양천·용산·은평(0.08%) 등이 올랐다. 전세 품귀 현상에 따른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도심 업무시설 주변 지역에서 가격이 오른 결과다.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보다 0.15% 오른 신도시에서는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김포 한강과 서울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안양 평촌이 각각 전주 대비 0.39%, 0.29% 오르면서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외에도 부천 중동(0.20%), 성남 분당(0.17%), 파주 운정·수원 광교(0.15%)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는 지난주보다 0.10% 가격이 상승했다. 김포(0.20%), 안양(0.18%), 성남·수원·용인(0.15%), 화성(0.14%), 고양·광명(0.1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25개 구가 모두 가격이 올랐다. 이중 관악구 아파트가 전주대비 0.39%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높았고 노원(0.31%), 강동·송파(0.27%), 강서(0.24%), 강남·도봉(0.21%) 순으로 조사됐다.

신도시(0.13%)는 김포한강(0.27%), 위례(0.23%), 중동(0.20%), 광교(0.19%), 평촌(0.18%)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0.14%)은 안양(0.23%), 광명(0.22%), 김포(0.21%), 성남·의왕·화성(0.20%), 용인(0.18%), 고양·남양주(0.17%) 등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세수요가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돌아서고 있다"며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집값을 밀어 올리는 현상이 경기 지역으로 퍼지고 있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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