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말 후보 결정
[더팩트│황원영 기자]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가 다음 달 8일 만료되는 가운데 차기 인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와 같은 새로운 영업 환경에 부딪힌 만큼 생보업권의 중심을 잡아줄 협회장 인선 작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체적인 후보자 윤곽은 이달 말 나올 계획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오는 18일 1차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회추위는 1차 회의에서 회장후보 선임 일정을 논의한 뒤 2차 회의에서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결정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NH농협생명·미래에셋생명 등 5개사의 대표이사와 장동한 한국보험학회장(건국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성주호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경희대 경영대학 교수) 등 총 7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향후 회장 선임과 관련한 일정과 후보추천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과거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2∼3차례 회의를 거쳐 회장 후보를 단독 또는 복수 추천했다는 점으로 보면 이르면 이달 말께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추위가 최종 후보를 결정하면 회원사들이 모인 총회에서 차기 협회장을 공식 선임한다.
차기 협회장에는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정희수 보험연수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진 전 원장은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인물이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대변인, 자본시장 국장,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무위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2014년 1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10대 금감원장으로 재직했다. 최근에는 법무법인 광장에서 고문으로 자리하고 있다.
앞서 손해보험협회장 후보로 지목됐으나 본인이 고사함에 따라 최종 후보에 오르지는 않았다.
최 전 위원장도 급부상했다. 그는 차기 은행연합회장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인물로, 행정고시 25회 출신이다.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SGI서울보증 사장, 금융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라이나생명보험 사회공헌재단인 라이나전성기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 원장은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한나라당·새누리당에서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은 국회의원 출신 인사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후 문재인 캠프에서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았다. 2018년부터 2년간 보험연수원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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