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밴드 최상단에 공모가 확정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2차전지 양산장비 기업인 하나기술이 지난 9~10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3만5000원에 최종 확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463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139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인 카카오게임즈(1479대 1) 수요예측 경쟁률에 이은 역대 2위의 기록이다.

수요예측에서는 대다수 기관이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할 정도로 국내외 기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전체 참여기관 중 1462개 기관이 공모희망밴드 가격 미제시 포함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밴드(3만1000~3만5000원)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총 공모금액은 280억 원이다.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하나기술은 2차전지 전(全)공정에 필요한 주요 장비를 턴키(Turn-key)로 공급하고 원형, 각형, 파우치형 등 모든 종류의 2차전지 양산 장비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주요 고객사인 배터리 3사를 비롯해 향후 해외 고객사 확대에 따른 외형성장이 기대되는 점이 흥행요인이다"고 말했다.

오태봉 하나기술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연구개발 및 시설 투자를 적극 진행해 글로벌 2차전지 양산 장비 제조 분야 토탈 엔지니어링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하나기술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13일과 16일 양일간 진행되며 전체 공모 물량 중 20%인 16만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하나기술은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