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3분기 영업이익 2332억 원…전년比 35.7%↑

한화솔루션은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2조4284억 원, 영업이익 233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사장. /더팩트 DB

케미칼·첨단소재·태양광 모두 흑자…정기 임원 인사도 단행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한화솔루션이 올해 1월 통합 한화솔루션 출범 후 처음으로 3개 사업 부문 모두 영업흑자를 내며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2조4284억 원, 영업이익 2332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7% 오른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1%, 81.5% 증가하면서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전망치인 19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부문별로는 케미칼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8% 늘어난 1588억 원을 올리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저가 원료 효과가 지속됐으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1회 용품 수요가 늘어나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올레핀(PO) 판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8831억 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완성차 부품 수요 회복과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플래그십 모델 신제품 출시로 전자소재 사업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68억 원, 76억원을 냈다.

다만 자회사 한화큐셀에 맡고 있는 태양광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으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7% 줄어든 358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도 8913억원으로 3.4% 감소했다. 태양광 부문 수익성 악화는 제품 원자재와 부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컸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4분기에는 케미칼 부문은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되지만 정기 보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 수 있고, 큐셀 부문은 태양광 모듈 판매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중 모듈+ESS 통합패키지 전략은 유럽과 일본을 시작으로 내년엔 호주, 북중미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출 외형을 키우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정기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한화큐셀 출신인 류성주 전무가 한화솔루션 부사장으로 올라서는 등 총 23명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성주 신임 부사장은 과거 한화그룹이 큐셀을 인수한 직후 한화큐셀 말레이시아법인장으로 부임해 흑자전환을 이룬 바 있다. 또 이태길 한화종합화학 전무도 이날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태길 부사장은 계열사들의 준법경영 등을 지원하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거쳐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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