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정타' 만점 통장까지…역시 '로또'만이 살 길?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10억 원 로또라 일컬어지던 경기 과천 과천지식정보타운 청약에서 만점 당첨자가 나오는 등 고점자가 대거 몰렸다. /윤정원 기자

"과천, 강남 대체지 완전 부상"…교통·미래가치 염두 예비 수요 '뜨끈'

[더팩트|윤정원 기자] '과천 지식정보타운' 합격자 발표에 청약 만점 통장까지 등장하면서 과천시가 강남권역의 명실상부한 대체지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가 제한책으로 인해 분양가가 억눌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천이 새로운 '로또 분양'의 대명사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10일 당첨자를 발표한 경기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에서는 만점통장이 나왔다. 만점인 84점은 전용면적 84㎡E 타입 기타경기에서 등장했다. 청약 가점에서 만점이 나오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충족해야 한다. 기타경기 지역 당첨자의 최저 가점은 76점, 평균 가점은 78.86점이었다.

지난 3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이 단지는 458가구 공급에 19만409명이 청약통장을 사용했다. 평균 경쟁률은 415.7대 1에 달했다. 공급 물량의 50%를 추첨으로 하는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이 있어 다른 분양 단지들에 비해 청약이 더욱 몰렸다.

과천 지역에서 당첨자를 뽑는 당해지역의 평균 가점은 74.9점이었고 기타경기에서는 78.8점, 기타지역에서는 75.8점으로 더 높았다. 경기도에서 만점 통장이 나온 건 지난 2월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SK뷰' 이후 9개월 만이다. 가점 50% 추첨 50%로 뽑는 전용면적 84㎡ 초과 타입에서는 최저 가점 58점이 나왔다. 전용면적 105㎡ 타입에서는 해당지역 가점 커트라인이 58점으로 나타났다.

만점자 등장에 따라 오는 11일, 12일 발표를 앞둔 인근 단지의 당첨가점 수준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에는 '과천 르센토 데시앙', 12일에는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가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들 단지는 청약일은 같지만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바 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공공택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청약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8억 원 선으로, 당첨 시 시세차익은 최대 10억 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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