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어떤 제품 공개되나…애플 세 번째 신제품 발표 행사 임박

애플이 11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온라인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애플 제공

애플, 11일 오전 '원 모어 띵' 언팩 행사 개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애플이 올해 세 번째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공개 행사에 앞서 애플이 혁신 제품을 깜짝 공개할 때 사용하던 '한 가지 소식이 더(원 모어 띵)'라는 제목을 내건 만큼, 어떤 제품이 공개될지 업계와 시장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애플은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 애플의 올해 마지막 신제품 공개 행사로, 앞서 애플은 9월 신작 애플워치와 아이패드를, 지난달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애플은 이달 초 발송한 행사 초대장에 공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전혀 담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소식이 더'라는 문구를 앞세웠다. 이는 고(故) 스티브 잡스 창업자가 애플 신제품 행사에서 마무리 발언을 한 뒤 퇴장할 것처럼 하다가 다시 돌아서며 종종 사용했던 말이다. 혁신 제품·서비스를 깜짝 공개할 때 이 표현을 자주 사용했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가 기대되는 제품은 새로운 맥북이다. 업계는 공개 행사 초대장이 발송되자마자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애플 실리콘 칩에서 실행되는 최초의 ARM 기반 맥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 맥북에는 인텔 기반의 칩이 사용됐고, 아이패드와 아이폰에만 애플 자체 칩이 탑재됐다. 이번엔 맥에도 인텔 칩 대신 애플 칩을 채택해 '스마트폰·태블릿·PC'로 이어지는 애플 생태계를 더욱더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애플은 지난 6월 개최한 '세계개발자대회 2020'에서 올해 연말까지 인텔 칩 대신 직접 설계한 칩을 탑재한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맥북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제공

애플은 전용 칩을 통해 맥의 배터리 소모량이 줄어들어 제품 사용 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처리 속도도 빨라져 경쟁사 제품보다 더 나은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할 전망이다. 또 프로세서를 ARM 기반으로 변경하면 제품을 더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언급할 수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13인치 맥북에어 △13인치 맥북프로 △16인치 맥북프로 생산을 늘리고 있다. 적어도 이 제품 중 한 가지 이상이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서 맥이 아닌 제품이 추가로 공개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귀 전체를 감싸는 오버 이어 에어팟이 그중 하나다. 하지만 외신을 통해 애플이 이 제품 개발 문제에 봉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공개 기대 제품은 에어태그다. 소형 위치 추적기인 이 제품은 지갑과 가방 등 잃어버리기 쉬운 고가의 물품에 부착하면 아이폰의 '내 물건 찾기' 기능을 활용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에어태그는 이전부터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은 제품으로, 적어도 내년 안에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번 '애플 스페셜 이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홈페이지 생중계)으로만 개최된다. 애플이 한 달 간격으로 이전보다 더 자주 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개최가 불가능해 제품별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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