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 CU, 부진 GS25…편의점 업계, 엇갈린 성적 이유는?

편의점 양강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올해 3분기 성적 희비가 엇갈렸다. /이민주 기자

고비 넘긴 BGF리테일 vs 휘청이는 GS리테일…4분기 실적 전망은?

[더팩트|이민주 기자] 편의점 업계가 3분기 엇갈린 성적을 받아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BGF리테일이 올해 3분기 지난해 수준의 성적을 거두며 선방했으나, GS리테일은 주요 사업 부진으로 10%대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 '최악의 고비 지났다'…CU, 3분기 컨센서스 '부합'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분기 위기를 딛고 3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리테일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조6828억 원이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2.4% 증가한 514억 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637억 원이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서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BGF리테일 3분기 매출액은 2분기(1조5491억 원) 대비 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분기(445억 원) 대비 192억 원이 늘어났다.

BGF리테일 측은 3분기 코로나19 여파가 일부 완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3분기 같은 업종이나 유통업계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선방한 수준"이라며 "2분기 코로나19 타격이 절정에 달하면서 특수점, 지방 소재 점포의 타격이 컸다. 그러던 것이 3분기 일부 완화되면서 실적도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긴 장마로 일부 어려움을 겪었으나 3분기 '히트상품'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 관계자는 "3분기에 편스토랑, 곰표 맥주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히트상품이 배출됐다"며 "이런 머천다이즈(상품) 역량과 점포 체질 개선을 시도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 3분기 매출액은 6.3% 증가한 1조6828억 원, GS리테일 3분기 매출액은 1.1% 감소한 2조3488억 원이다. /이민주 기자

◆ 내리막 걷는 GS리테일, 3분기 '휘청'

GS리테일은 2·3분기 잇달아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GS리테일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2조3488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 감소한 790억 원, 당기순이익은 2.5% 줄어든 661억 원이다.

편의점 부문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이 1조87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신장했으나, 영업이익은 8.8% 감소한 810억 원이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2조2104억 원, 영업이익은 23.2% 급감한 529억 원이다.

GS리테일 측은 코로나19 위기 속 선방한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장마가 59일간 이어졌고, 이 때문에 하반기 마진이 큰 고매입률 상품(아이스크림, 음료) 판매가 주춤한 영향으로 이익이 줄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영주 상생 지원금 등 일부 비용이 증가한 것도 일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많은 소매점들이 고전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는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며 "자사는 단기 실적보다는 먼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수익중심의 우량점을 출점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올해 4분기 시장 기대치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GF리테일은 점진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이민주 기자

◆ 4분기 실적은…CU "실적 기대감" vs GS25 "컨센서스 수준일 것"

양사 모두 4분기 점진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둔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된 만큼 주요 점포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BGF리테일은 코로나19 상황이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도 점포 체질 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구독 서비스와 같은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상품 최적화, 점포 체질 개선 노력과 경영 효율화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기존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규점은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해 행사를 지원하고 저매출 점포는 클리닉포씨유 서비스로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4분기 편의점의 가장 큰 행사인 빼빼로 데이가 있다. 코로나19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가 변수일 것"이라며 "여기에 최근 론칭한 커피, 도시락 등 신규 구독 서비스와 배달 서비스 등이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예상된 수준의 컨센선스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연말은 6대 행사라고 할 수 있는 하나더 데이(빼빼로데이)라던지 연말에 홈파티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준비했다.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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