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타코' 공개…시장 본격 공략

SK텔레콤이 B2B 전용 플랫폼 TACO’(타코)를 출시한다. /SK텔레콤 제공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형 플랫폼 B2B 상품으로 출시

[더팩트│최수진 기자] SK텔레콤이 기업 고객의 원활한 클라우드 활용을 돕는 B2B 전용 플랫폼 'TACO’(타코)'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타코는 SKT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으로, 컨테이너 기술과 쿠버네티스 기술을 적용해 우수한 확장성과 유연성을 보유하고 있다.

컨테이너는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서버 속 원하는 곳에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쿠버네티스 기술을 이용하면 서비스 점검이나 업데이트를 할 때 시스템을 중단하지 않아도 되고 자가 회복도 가능해 서비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기업고객은 타코를 활용해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환경에 손쉽게 설치·관리·운용할 수 있고, 퍼블릭 클라우드 통합 관리 기능을 연계해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서비스 확장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SKT는 타코 플랫폼을 SK브로드밴드 Btv 서비스에 적용, 성공적으로 상용화하며 그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SK브로드밴드의 기존 외산 서비스형 플랫폼을 타코로 대체해 개인화 서비스, 구매·결제 서비스, 웹 UI 등에 적용했다. 타코 상용화 이후 Btv의 시스템 총소유비용(TCO)은 50% 이상 절감됐고 개발 및 운영 생산성도 30% 이상 향상됐다.

또한, SK브로드밴드 운영자 및 개발자들에게 타코 기반의 일관된 관리체계를 제공해 향후 변화하는 업무환경에도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SKT는 지난 2015년부터 타코 관련 클라우드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F5 네트웍스 △넷앱 △하시코프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여 왔다.

2018년에는 AT&T 등과 글로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에어쉽'을 결성하고 SKT 이동통신 인프라에 타코를 일부 적용해 통신망 운영 효율을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시상식인 '오픈인프라스트럭처 슈퍼 유저 어워즈'에서 수상을 하는 등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KT는 지난 1월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설립한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에도 타코를 핵심 클라우드 기술로 시범 적용하는 등 차세대 방송·미디어 관련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및 중소 클라우드 기업들과도 기술 교류를 이어가며 국내 클라우드 기술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SKT는 5G MEC와 AI 기술 발전에 따라 앞으로 많은 기업이 멀티클라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중심으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돕는 개방형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찬웅 SK브로드밴드 인프라본부장은 "SKT의 5G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Btv 핵심 서비스를 차세대 플랫폼인 타코로 이관했다"며 "국내 기술로 완성된 오픈소스 기반 개방형 솔루션을 통해 회사의 ICT 역량을 강화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최판철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장은 "기업에 클라우드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라며 "SKT는 TACO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기업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다 유연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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