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 "내년부터 즉각적인 낸드 매출 및 수익성 증대 예상"
[더팩트│최수진 기자]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자사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이 5년 내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이 사장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인텔 낸드플래시 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향후 3년 이내에 자생적 사업역량을 확보할 것"이라며 "5년 내에는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을 인수 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지난해 기준 45억5200만 달러(약 5조1800억 원)다. 5년 뒤 관련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할 경우 15조 원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아울러 이 사장은 "내년 1차 클로징으로 인텔 SSD IP, 기술, 제품 세일즈 역량 등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즉각적인 낸드 매출과 수익성 증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D램 선도 기업으로만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인텔 낸드 인수로 톱 메모리 플레이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에 대해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간 사업구조에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선택"이라며 "SSD 기술력과 신속한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는 고객과 협력사뿐 아니라 주주,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이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급격한 기후변화는 기업의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HDD 대비해 일반 SSD는 50%, 저전력 SSD는 94% 가량 전력 소모가 적기 때문에 전 세계 데이터센터 중 HDD 스토리지가 모두 저전력 SSD로 대체되면 4100만t의 이산화탄소가 절감돼 약 4조2000억 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다. 향후 SSD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에 매출 8조1288억 원, 영업이익 1조2997억 원(영업이익률 16%), 순이익 1조779억 원(순이익률 1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PC향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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