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SKT·KT·LG U+, 3분기 성적표 '언택트·5G 효과' 반영될까?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이 이번 주 공개될 예정이다. /더팩트 DB

SK텔레콤·LG유플러스, 시장 예상치 '상회'…KT, '부합' 전망 

[더팩트│최수진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받아들 3분기 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자리 잡은 언택트 문화와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등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 각 사별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예상치 대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상회, KT는 부합할 전망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사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대면판매축소와 로밍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플래그십 모델 출시 등으로 무선 매출이 1~5% 성장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핸드셋 순증이 양호해 무선 탑라인 성장이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무선 및 자회사 실적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우선,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늘어난 4조7000억~4조9000억 원, 영업이익은 20%가량 증가한 3600억~3650억 원 등으로 추정된다. 갤럭시노트20 출시 효과로 인해 5G 순증 가입자가 늘어났고, 유선 사업 부문에서도 IPTV 가입자 증가와 VOD 매출 상승 등이 이어졌다. 또한, 보안과 커머스 사업도 회복세를 보이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마케팅비 감소 역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번가 역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 3분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시리즈가 통신3사의 5G 가입자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수진 기자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여건에서도 꾸준히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고, 자회사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도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같은 기간 KT는 매출 6조~6조1000억 원, 영업이익 3000억~3200억 원 안팎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약 3%가량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KT의 경우 갤럭시노트20 출시의 영향으로 5G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BC카드, 에스테이트 등의 그룹사 부진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다만, 지니뮤직, KTH, 나스미디어 등의 실적이 개선되며 타 그룹사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20 출시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안정화 기조가 이어졌다"며 "5G의 순조로운 증가 및 LTE에서의 고가 요금제 전략으로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지난해 1분기부터 3사 가운데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의 매출은 3조3200억~3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2200억~2600억 원 등으로 관측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40% 증가한다.

LG유플러스는 제조사들의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에 따른 5G 가입자 수 증가, 초고속 인터넷 및 IPTV 등의 서비스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G헬로를 통한 알뜰폰의 양호한 신규 가입자 유치로 무선서비스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251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2259억 원)에 부합할 것"이라며 "무선 ARPU는 전분기 대비 0.1% 증가한 3만518원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무선 서비스수익은 전부기 대비 5% 늘어난 1조3800억 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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