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오프라인서는 조화·온라인서는 위로의 메일 보내
[더팩트│최수진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최근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이 부회장에게 애도의 뜻을 담은 위로 메일을 보냈다. 같은 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으로는 조화를 보내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는 메일을 통해 글로벌 IT 업계 발전에 기여한 이 회장의 리더십과 삼성전자 경영 성과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저커버그 CEO와 이 부회장은 미국 하버드대학 동문이다. 이 부회장은 서울대를 졸업한 후 일본 게이오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200년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바 있다. 저커버그 CEO는 2002년 하버드에 입학했지만 2004년 중퇴해 페이스북을 창립했다. 이후 2017년에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아울러, 두 사람은 비공식적인 스킨십에 나서며 꾸준히 친분을 다져왔다. 특히, 매년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리는 사교 행사에서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밸리 컨퍼런스는 1983년 미국 투자은행인 앨런&컴퍼니가 개최하며 시작된 행사로, IT업계 CEO 및 거물급 인사들을 선별 초청하고 있다. 행사에는 이 부회장, 저커버그 CEO뿐 아니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잭 도시 트위터 CEO 등이 참석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국내 인사로는 첫 초정을 받은 2002년부터 꾸준히 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13년, 2014년 방한해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수원사업장을 찾고, 삼성전자의 프로그램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후 2016년에는 이 부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저커버그 CEO를 만나 면담했다.
같은 해 열린 갤럭시S7 언팩 행사에서는 저커버그 CEO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의 VR 파트너십을 강조하기 위한 결정으로, 당시 저커버그 CEO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파트너가 만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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