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3분기 영업손실 92억 원...3분기 연속 적자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8992억원, 영업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더팩트 DB

전분기 대비 손실 폭 크게 줄였으나 적자 기조 이어가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에쓰오일이 올해 3분기 9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을 축소했지만 3분기 연속 적자를 내면서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매출 3조8992억 원, 영업손실 92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5% 줄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수치다.

그러나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1조73억 원, 2분기 164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3분기에 적자 폭을 크게 줄인 모습이다. 당기순이익 또한 영업손실 규모 축소 및 영업외이익 증가로 303억 원을 기록해 3분기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실적에 대해 공장의 정기보수 확대 및 역내 시장의 마이너스 정제마진에도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과 이익개선 활동 등을 통해 영업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유(이하 매출 비중, 76.7%)와 석유화학(16.5%) 부문의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고, 윤활기유(6.8%) 부문의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 부문은 3분기 코로나19의 재확산 여파에 따라 항공유를 포함한 중간유분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제한되면서 마이너스 정제마진을 기록, 576억 원의 적자를 냈다.

석유화학 부문은 아로마틱 계열에서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가 부진하면서 48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올레핀 계열에서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포장재 및 섬유용 수요가 공급 증가를 상쇄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프로필렌옥사드(PO) 스프레드는 역내 설비 정기보수로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수요가 오르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점진적 수요 회복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됐으나 966억 원의 흑자를 내 에쓰오일의 3분기 실적 방어를 이끌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4분기에는 동절기를 앞두고 경유 및 등유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윤활기유 부문은 아시아 지역 내 고급 윤활기유 수요 증가와 주요 설비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제한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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