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황각규 전 부회장, 두 번이나 빈소 찾은 이유는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이 27일 오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이성락 기자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 "고인은 위대한 업적 남기신 분"

[더팩트ㅣ삼성서울병원=이성락·한예주 기자]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이 이틀 연속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황각규 전 부회장은 26일에 이어 27일에도 이건희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각규 전 부회장이 재차 빈소를 방문한 건 26일 오후 수많은 조문객이 몰려 긴 줄이 형성된 탓에 미처 조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각규 전 부회장은 "어제(26일) 조문하지 못했고, (유족들에게)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다시 방문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빈소에 많은 조문객이 들어올 수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에 조문객들이 몰리면, 빈소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날 황각규 전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을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고 기억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를 어떻게 하면 잘 일굴 것인가에 대해 좋은 지표를 많이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황각규 전 부회장은 '롯데 2인자'로 불리며 신동빈 회장과 함께 그룹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 8월 "이제 후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줘야 한다"며 롯데 경영에서 물러났다.

이날 황각규 전 부회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아직 조금 더 쉬려고 한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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