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오늘(26일) 입관식 진행…각계각층 조문 행렬 이어질 듯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 마련 이튿날인 26일 오전 7시 장례식장은 아직 조용한 분위기다. /삼성서울병원=이성락 기자

이건희 회장 장례 이틀째…조용한 분위기 속 조문객 맞이 준비

[더팩트ㅣ삼성서울병원=이성락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 마련 이튿날인 26일 오전 입관식이 진행된 뒤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7시 이건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은 이른 시각이라 아직 조문객을 찾아볼 수 없는 등 조용한 분위기다.

하지만 오전 9시부터 입관식이 진행되고, 삼성 계열사 사장단의 조문 등이 예정돼 있어 이날부터 많은 이들이 빈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희 회장의 빈소는 장례식장 지하 2층에 마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조문객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상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날(25일) 오후 5시쯤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직접 운전해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굳은 표정의 이재용 부회장은 취재진을 향한 별도 언급 없이 두 자녀와 함께 빠르게 지하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당초 삼성 측은 조화와 조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날부터 각계 인사들은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빈소에 조화와 함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을 보내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노영민 실장은 "한국 재계의 상징이신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오후 9시 45분쯤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범삼성가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그는 유가족들을 만나 "(이건희 회장은)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라며 "가족을 무척 사랑하셨고 큰 집안을 잘 이끌어주신, 저에게는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이덕인 기자

외부 조문객으로는 정몽규 HDC 회장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정몽윤 회장은 취재진을 만나 "고인은 우리나라 재계의 큰 거목"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28일 발인 예정이다.

한편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아들인 이건희 회장은 1987년 삼성그룹 경영 승계 이후 약 27년 동안 삼성을 이끌며 반도체와 휴대전화 사업에서 결실을 보는 등 삼성을 지금의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져 입원한 뒤 일어나지 못했다.

이건희 회장은 전날 오전 4시쯤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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