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애도…국민의 힘 "국민 자부심 높였던 선각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외신들이 잇달아 긴급 속보로 전하며 그의 업적을 재조명했다.

25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 회장은 삼성의 큰 사상가로 남아 거시 전략 방향을 제시하며 삼성을 스마트폰과 TV, 컴퓨터 칩 분야의 거인으로 키웠다"고 소개하며 "삼성전자는 오늘날 한국 경제의 주춧돌이자 전 세계에서 연구개발 투자지출이 가장 큰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AP통신 역시 이 회장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소규모 TV 제조사를 글로벌 가전제품 거대 기업으로 만들었다"라며 "이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한 약 30년간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했으며 전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TV, 메모리칩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AFP통신, 교도통신 등도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첨단 분야에서 삼성이 세계 1위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기틀을 마련한 이 회장은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던 선각자"라고 추모했다.

이어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 회장의 어록을 소개하며 "삼성을 세계 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세운 이건희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승민 전 국민통합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께서는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반도체, 휴대폰, 가전으로 삼성을 세계 일등기업으로 일으켰고,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성장을 견인하면서 우리 경제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이 회장은 앞서 지난 2014년 5월 10일 오후 급성 심근경색으로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 같은 달 11일 새벽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어 뇌·장기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진정치료를 계속하다 심폐 기능이 정상을 되찾은 후 일반 병실로 옮겨진 이 회장은 6년 동안 재활치료에 전념해 왔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하면서 25일 향년 78세 나이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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