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코로나19 확산세에 에너지 수요 우려 작용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제 유가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79달러(1.9%) 내린 배럴당 39.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69달러(1.6%) 떨어진 배럴당 41.7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 하락은 유럽과 미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크게 번지면서 경제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에너지 수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에서 야간 외출금지가 발령된 도시가 늘어나고 있고, 독일은 주변국으로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졌으며 미국도 중서부를 중심으로 신규 감염자가 늘면서 행동규제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리비아가 원유 수출을 늘리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잉되는 게 아니냐는 염려도 나오고 있다. 일부 외신 등에 따르면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내전으로 폐쇄한 주요 원유선적항을 재개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이날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 12월물은 전일에 비해 0.6달러 오른 온스당 190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