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식정보타운 3개 블록 총 1698가구 공급 계획
[더팩트|윤정원 기자] 이달 분양에 들어간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이 부동산 시장의 빅 이슈로 떠올랐다. 주변 구도심 대비 시세 차익이 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면서 청약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 중복청약·추첨제 이점…11월 2일 특별공급 시작
지난 22일 과천 지식정보타운 3개 블록(S4·S5·S1), 총 1698가구는 분양에 돌입한 상태다. 해당 3개 블록은 당첨자 발표일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중복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다음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이 이뤄지지만 당첨자 발표일은 △S4블록 10일 △S5블록 11일 △S1블록 12일 등이다.
S4블록에 들어서는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지하 2층, 지상 35층, 7개 동, 전용면적 84~120㎡, 679가구 규모다. S5블록 소재 '과천 푸르지오 르센토 데시앙'은 지하 2층, 지상 28층, 6개 동, 전용면적 84~107㎡, 584가구로 구성된다. S1블록에 위치한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지하 3층, 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435가구다.
단지별 3.3㎡ 당 평균 분양가는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2376만 원 △과천 푸르지오 르센토 데시앙 2373만 원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2403만 원 수준이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보면 8억 원 정도로, 인근 시세를 고려할 때 당첨 시 시세차익은 최대 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3개 단지 모두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진행된다. 중도금대출은 9억 원 이하 주택형에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없을 시 투기과열지구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인 최대 40%까지 가능하다.
청약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공급하는 민영주택에 해당한다. 따라서 △30% 과천시 2년 이상 거주자 1순위 당해 △20% 경기도 2년 이상 거주자 1순위 기타 △50% 서울‧인천‧경기도(2년 미만) 거주자 1순위 기타 순으로 모집한다.
전용면적 기준 85㎡ 이하는 가점제 100%이며, 85㎡ 초과분은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모집한다. 85㎡ 초과분 청약 시 가점제/추첨제 구분 체크는 없으며, 가점제에서 모집 완료 시 추첨제로 자동 전환된다.
이들 단지에는 생애최초 특별공급도 적용된다. 지난달 29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들 블록에도 분양물량의 15%가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공급된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은 △S4블록 58가구 △S5블록 50가구 △S1블록 63가구 등 총 171가구다.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에 적용되며,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까지 자격 요건이 완화된다.
신혼부부 특공의 경우 생애최초 주택 구입인 경우 소득 요건이 완화된다. 현재 신혼부부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20%(맞벌이 130%) 이하라면 신청할 수 있다. 생애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는 분양가격이 6억∼9억 원인 경우 소득 기준을 10%포인트 완화해 적용한다. 이렇게 되면 맞벌이 기준 월평균 소득 140%까지 청약 자격을 얻게 된다.
◆ "청약 일단 넣어봐야"…1순위 청약 경쟁률 얼마일까
과천시 갈현동·문원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조성하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와 경기도시공사가 함께 조성하는 대규모 공공택지지구다. 총 135만3090㎡ 부지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구개발(R&D) 등 지식 기반 산업단지와 주택 8160가구(단독주택 포함)가 들어서게 된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남쪽으로는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가 위치해 있고 서울 강남권과 연결되는 309번 지방도와 접해 있다.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싸인 입지에 강남 접근성이 좋아 수도권 택지지구 가운데에서는 준강남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현재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무주택자들의 열띤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당첨자는 자격을 갖춘 청약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가리기 때문에 생애최초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무주택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크다.
1주택자들에게도 청약 당첨의 기회는 열려있다. 3개 단지 중 2개 단지에서 분양하는 중대형 541가구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가점제로 50%, 추첨제로 50%를 분양한다. 추첨제 분양 물량의 75%는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25%는 경쟁에서 탈락한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합쳐서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1주택자의 경우 65가구에 대한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이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르테스미소지움'의 1순위 청약에는 1만3964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537.1대 1을 기록했다. 서울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이다. 앞서 서울 지역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 최고 기록은 지난 8월 은평구에서 공급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의 340.3대 1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서울과 인천, 경기 소재 무주택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곳이다. 지역 제한이 없다시피 해 일단 넣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업계에서는 단연 최고 청약 성적을 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입주예정일은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2021년 12월 △과천 푸르지오 르센토 데시앙 2023년 4월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2023년 6월 등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가 이미 2019년 분양을 준비하면서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골조공사까지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단지들에 비해 입주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S4블록과 S1블록은 대우건설이, S5블록은 태영건설이 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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