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 1328개 기업 참가 신청…역대 최대
[더팩트|문수연 기자] 오는 11월 1일부터 보름간 국내 최대 쇼핑 행사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가 열린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며 전년 대비 624개 늘어난 1328개(21일 기준) 기업이 참가 신청을 한 만큼 유통업계 안팎에서 이번 행사가 얼어붙은 소비 심리 불씨를 되살리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는 23일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미디어 온라인 브리핑'을 진행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코세페에 참가 의사를 밝힌 기업은 21일까지 총 1328개사로, 2016년 코세페 시작 이후 가장 많다. 현재까지 참가 신청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참가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도 힘들어하지만 기업들도 어려운 상황이다. 코세페가 계기가 돼 활력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바람에 참가 기업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코세페의 차별점은 17개 지자체가 전국적 소비진작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광주 세계김치 랜선축제, 부산 국제수산엑스포, 대전 온통세일 축제 등 전국 모든 시·도가 코세페 연계 소비 진작 행사를 개최한다.
예산 편성 규모도 크다. 위원회는 "올해 당초 편성된 예산은 22억8000만 원 정도다. 3차 추경에서 예산 약 22억5000만 원이 추가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대규모로 열리는 만큼 경제적 효과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위원회는 "참가 기업이 2018년 451개에서 2019년 704개로 늘어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유통업계 일평균 매출액도 5400억 원이었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유통업계의 현실을 봤을 때 올해 코세페의 경제적 효과를 전망하는 게 쉽지 않다. 다만 참가기업이 1328개로 크게 늘었고 소비도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 나름 긍정적으로 전망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매출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위원회는 "참여기업수, 업계 열기, 소비자 관심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참여하고 정부에서도 지원하기 때문에 올해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올해는 백화점과 면세점도 참여한다. 백화점업계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유통, 서비스, 제조사 매출 감소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서 판촉지침을 유예해줬다. 백화점사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을 위해 코세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면세점업계 대표도 "면세점 내수 통관 물품에 대해서는 현재 유통 판매 채널을 검토해 업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 코세페는 온라인을 중점적으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지난해에는 코엑스 등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자제하고 온라인 비대면 이벤트를 늘렸다.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지는 경우에도 철저한 방역관리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코세페는 전기차와 의류, 가전, 스마트폰, 화장품 등 다양한 소비재 품목에서 할인전이 진행될 예정이며, 산업부 등 정부부처는 소비쿠폰 재개, 소득공제 한도 상향,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유통업계 판촉비용 분담의무 완화 등 '소비 진작 정책 패키지'를 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