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형·경남 밀양형, '상생형 지역 일자리' 됐다…광주형 이어 두 번째

산업부가 강원 횡성형 일자리와 경남 밀양형 일자리를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했다. /임영무 기자

횡성·경남, 초소형 전기화물차 생태계·스마트 뿌리 산단 조성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강원 횡성형, 경남 밀양형 일자리가 정부로부터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됐다. 광주형에 이어 두 번째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제2차 상생형 지역 일자리 심의위원회에서 산업부가 강원 횡성형 일자리와 경남 밀양형 일자리를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했다.

횡성에서는 완성차업체와 부품기업이 손잡고 초소형 전기화물차 생태계를 조성하게 된다. 밀양에는 뿌리 기업들이 함께 친환경·스마트 뿌리 산단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총 748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횡성형 일자리는 전기차 관련 중소기업들이 함께 이익과 리스크를 공유하는 중소기업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우천산업단지에 초소형 전기화물차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기자동차 생산업체(디피코) 1개와 부품업체 6개 등 총 7개 업체가 742억원을 투자하며, 503명을 고용해 초소형 전기화물차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협동조합 내 완성차업체와 협력업체가 초과 이익을 공유하며 물류·판매망을 공동으로 활용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디피코가 부품 가격을 높여서 구매하는 식으로 부품업체의 영업이익 5%를 보장할 계획이며 디피코도 영업이익 5%를 넘으면 일부를 협력업체에 지원하거나 장학금 등으로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측에서는 사업 환경 조성 등을 지원해 근로자와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두 지역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유기적으로 모여 대규모 투자를 하고 공동 R&D·물류 등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남윤호 기자

경남 밀양형 일자리는 경남 및 부산 일대 뿌리 기업이 사업자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지역주민과 기업 간 상생으로 친환경·스마트 뿌리 산단(하남산단)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8개 뿌리 기업이 총 1594억 원을 투자하고, 245명을 신규 고용할 방침이다.

그동안 환경문제 우려 등으로 산단 조성에 대해 인근 주민의 반대가 있어왔지만 입주 기업들이 투자비 일부를 주민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고, 환경 설비를 의무화하면서 지역 주민의 지지를 끌어냈다.

원·하청 기업 간에도 납품단가 연동제 준수, 납품 물량 보증 및 확대 등 공정거래와 동반성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최신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근로자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생산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해 시장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이번 상생형 일자리가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기업지원센터, 지식산업센터,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근로와 주거 여건 개선을 위해 복합문화 센터, 직장 어린이집, 일터 혁신 컨설팅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두 지역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유기적으로 모여 대규모 투자를 하고 공동 R&D·물류 등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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