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서 '부적절한 운영' 지적 이어져
[더팩트|이민주 기자]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이사의 리더십이 도마에 올랐다.
자격에 미달한 자를 채용하는 '부정 채용'을 저질렀다는 의혹과 더불어 잦은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으로 업무 연속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류 의원에 따르면 최 대표는 난 2018년 마케팅 본부장을 뽑을 당시 조건에 맞지 않는 사람을 채용했다. 당시 이 회사는 △관련 분야 경력이 20년인자 △10월 둘째 주로 예정된 임용예정일부터 근무가 가능한 자 등을 지원 자격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결국 채용된 사람은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하지 않는 A 씨였다. 심지어 A 씨는 입사 지원 서류에 허위사실을 기재하기도 했다. A 씨는 과거 삼성물산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으나 입사 지원 서류에는 정규직이라고 기재했다.
류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최 대표가 알고 있었음에도 채용을 취소하지 않았다며 최 대표의 사인이 들어간 A 씨의 경력 산정표와 결재서류를 공개했다.
류 의원은 "채용 전에 취소 사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증거"라며 "채용된 분이 대표이사 보기에 좋았더라하는 분이라서, 또는 이미 내정한 분이라서 채용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최 대표는 "블라인드 테스트라 정규직 계약직 여부를 알 수 없었다"면서 "경력은 삼성물산과 함께 삼성물산 자회사에 근무한 경력을 합친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가 없다는 검토를 받았다"고 답했다.
최 대표가 잦은 인사이동과 조직개편으로 회사를 부적절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 대표가 재임한 2년 3개월 동안 이뤄진 조직개편은 12회, 인사발령 96회다. 단순 계산 시 두 달에 한 번 조직개편을 하고 한 달에 3명 이상을 인사 발령한 셈이다.
이 의원은 "공영홈쇼핑 내부에서 한번 찍히면 회사 다니기 어려운 줄 알아라는 식의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무슨 이유로 이렇게 많은 인사발령을 했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최 대표는 "부임하기 전부터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하게 주식투자를 하는 등 34명에 대한 집단징계가 있었다"며 "이 일로 실·팀장급 상당수가 면직, 정직돼서 지속적으로 인사에 어려움이 많았다. 유통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TF팀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공적 마스크 판매처로 지정된 공영쇼핑은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초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공영쇼핑 상반기 판매실적(취급액)은 4545억 원, 흑자(당기순이익)는 76억 원이다.
공영쇼핑은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5일까지 16일간 공적 마스크를 판매한 바 있다. 판매방송은 28회, 판매된 물량은 200만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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