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대출 4건 이상 29% 달해
[더팩트│황원영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한 5대 서민금융상품 대출자 10명 중 6명이 다른 금융기관에서 추가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과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서민금융상품 채무자 185만명 중 64%가 서민금융상품 대출 이후에도 1건 이상 대출을 받았다.
업권별로 보면 카드·보험·상호금융이 75만8527명(40%)로 가장 많았으며, 저축은행이 45만5319명(24%), 대부업이 36만1550명(19%), 은행권이 28만3964명(15%)을 각각 기록했다.
추가대출 건수별로 살펴보면 4건 이상은 29%(53만1854명)에 달했고, 1건이 15%(28만6016명)로 그 뒤를 이었다. 2건과 3건은 각각 10%(19만5863명), 7%(14만2945명) 수준을 보였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올해 '햇살론 17'을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바꿔드림론' 상품은 종료 후 상환만 받고 있다. 바꿔드림론은 연체율이 30%에 육박해 사후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상품이다.
민 의원은 "서민금융상품 공급이 매년 늘어남에도 코로나 사태와 불황 등의 요인으로 여전히 서민들의 자금 수요를 다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민들이 고금리 대출기관을 추가로 이용하지 않도록 채무조정과 복지지원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