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 병 팔렸다" 대형마트 대세 된 '초저가 와인'

롯데마트는 초저가 와인 출시에 힘입어 3분기 와인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롯데마트 제공

3분기 와인 매출 71%↑…"시장에 활기 불어넣는 역할했다"

[더팩트|이민주 기자]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초저가 와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롯데마트는 3분기 와인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와인 구매 고객 중 처음으로 와인을 구매하는 고객 비율이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초저가 와인'이 와인 시장의 저변을 확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9월까지의 금액대별 와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1만 원 이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4% 늘었다. 같은 기간 1~3만 원대 와인 매출은 28.7%, 3~5만 원 48.0%, 5~10만 원 51.7% 신장했다. 특히 지난 6월 판매한 3900원 와인이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스페인 와인인 '레알 푸엔테' 2종을 3900원에 선보인 바 있다. 와인을 3000원대 내놓은 것은 업계에서 롯데마트가 최초다.

이 와인의 초도 물량 40만 병은 일 평균 1만 병씩 판매가 이뤄졌다. 한 달 만에 완판을 기록한 결과, 추가 50만 병을 수입해 전 지점에서 지난 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이외에도 1.5L 매그넘 프랑스 와인인 '레오 드 샹부스탱'을 7900원에, 칠레 와인인 '나투아'를 4900원에, 프랑스 보르도 AOC인증을 받은 '샤또 르팽 프랑 보르도'를 59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초저가 와인을 선보였다.

레알 푸엔테는 드라이 레드와 세미 스위트 2가지 종류이며 스페인 토착 품종인 템프라니요(Tempranillo) 100%로 만든 와인으로 적당한 산도와 미디엄 바디가 특징이다.

롯데마트 1~9월 금액대별 와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1만 원 이하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4% 늘었다. /롯데마트 제공

레알 푸엔테를 만든 와이너리인 비노스 보데가스는 스페인에서 1세기 넘게 와인을 만들어온 가족경영 와이너리로, 스페인 와인의 우수한 품질을 알리고자 설립부터 해외 시장에 와인을 공급해 온 수출 전문 와이너리이다.

롯데마트는 초저가 와인이 다른 금액대의 와인 매출까지 견인하고 있다며, 초저가 와인 상품군 확대 배경을 밝혔다.

김웅 롯데마트 주류MD는 "초저가 와인이 국내 와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와인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초저가 와인과 함께 소비자가 주도적으로 본인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비비노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와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비비노 시연존을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와인에 대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비비노 베스트 평점 상품존을 별도로 구성해 어렵게만 여겨졌던 와인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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