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전화에 AI 넣고 전용 이어셋까지…'누구'로 진화하는 SK텔레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이 12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T전화x누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 유튜브 영상 캡처

SK텔레콤, 전화·AI 결합 'T전화x누구' 출시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텔레콤이 'T전화'와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를 결합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이 서비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용 이어셋 신제품까지 내놓는 등 '전화의 지능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T전화'와 '누구'를 결합한 지능형 전화 서비스 'T전화x누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제 'T전화x누구' 이용자는 음성만으로 통화, 문자 수발신, 영상통화는 물론 T114전화번호 검색, 통화·문자 기록 확인, 전화 수신 및 수신 거절 등 'T전화'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플로·팟빵·라디오 등 음악·오디오 기능 △스마트홈·일정 관리·긴급 SOS 편의 기능 △메뉴 추천·날씨·뉴스·운세 생활 정보 등 30여 가지 기존 '누구' 서비스도 'T전화x누구'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

'T전화x누구' 출시에 맞춰 '투데이'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투데이'는 개인의 이용 패턴·위치·시각·날씨 등을 바탕으로 한 기본 생활 정보와 음악·음식메뉴 등 다양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T전화x누구'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전화의 지능화'를 이뤄내 커뮤니케이션 기반 AI 비즈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노린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그동안 '누구'는 홈·카 영역에 집중해왔다. 이제는 영역을 모바일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월간 약 1200만의 T전화' 사용자(9월 기준)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이 누구 버즈 출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 /SK텔레콤 유튜브 영상 캡처

이현아 단장은 이어 "향후 지속적인 AI 기술개발 및 생태계 확장으로 고객 생활의 편의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데이' 서비스에 대해서는 "'투데이'는 고객이 전화를 하면서 다른 앱으로 이탈하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존재 이유"라며 "주요 정보와 추천 기능 외에도 주문·결제 등의 기능을 추가로 제공해 궁극적으로 에이전트 비즈니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누구' 이용자는 T아이디 로그인을 통해 'T전화x누구'에서도 사용하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신규 이용자 역시 별도 앱 추가 설치 없이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T전화x누구'는 이날 'T전화'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며 이동통신사 관계없이 'T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T전화x누구' 출시 발표와 함께 전용 이어셋인 '누구 버즈’의 11월 출시 계획을 밝혔다. '누구 버즈'는 무선 이어셋 형태의 디바이스로, 'T전화x누구'와 연동해 작동하는 전용 제품이다.

'누구 버즈'를 이용하면 별도 스마트폰 조작 없이 이어셋 착용 및 터치만으로 'T전화x누구' 호출이 가능하며, '누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누구 버즈' 가격은 10만 원 이하로 책정될 전망이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기존 이어셋과 다른 점은 'T전화x누구'라는 서비스와 항시 연결돼 있는 특화 제품이라는 것"이라며 "가지고 다니는 '누구' 스피커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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