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지표 부진에 강세 제한
[더팩트│황원영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부양책 협상 타결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05포인트(0.43%) 오른 2만8425.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38포인트(0.8%) 상승한 3446.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38포인트(0.5%) 오른 1만1420.98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3.78% 상승했다. 기술주는 0.45% 올랐다.
종목별로는 제약사 리제네론 주가가 1.4%가량 올랐다. 리제네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을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국이 조만간 이를 승인할 것이며,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것이란 주장을 내놨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날 시장은 부양책 협상과 주요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특히 부양책 협상을 둘러싸고 엇갈린 발언이 쏟아지면서 증시도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에는 일부 부양책이 합의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양책 협상과 관련해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항공사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또 항공사보다 더 큰 합의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금 지급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소규모 부양책의 도입은 없을 것이란 견해를 밝히면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펠로시 의장은 포괄적인 부양책이 합의되지 않는 한 항공사 지원과 같은 개별 법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주요 지수가 하락 전환했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펠로시 의장이 포괄적인 부양책 협상 재개 및 합의에 대해서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다. 그는 "우리는 백악관과 대화하고 있으며, 대화를 지속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실업 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증시 강세를 제한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000명 감소한 84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2만5000명보다 많아 고용 회복 정체 우려를 자극했다.
다만, 지난달 26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100만3000명 줄어든 1097만6000명을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06% 하락한 26.3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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