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위 10월 정기회의 개최…회의 전 이재용 부회장과 면담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 당시 발표 내용에 대한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는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준법위는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다.
이날 준법위는 정기회의에 앞서 이재용 부회장과 약 1시간 정도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이재용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한 부분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 삼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와 함께 무노조 원칙을 깨고, 시민사회 등 외부 조언도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논란을 없애겠다며 자신의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파격 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면담은 격의 없이 진행됐고, 이재용 부회장과 위원들은 향후에도 이러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약속했다는 게 준법위의 설명이다. 다만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준법위는 이번 회의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관계사의 보고를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약속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의 진행 경과를 들었고, 관계사들의 내부거래 안건에 대한 검토 및 승인이 이뤄졌다. 접수된 신고와 제보들에 대한 검토 및 처리 방안 등도 논의했다.
한편 이날 준법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의실 내부 좌석들에 대한 투명 가림막 설치, 마스크 착용, 관계사 비대면 화상보고 실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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