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온라인쇼핑 14조 원 '역대 최대'

통계청은 5일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통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4조8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통계청, 8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 발표…음식 배달 83%↑

[더팩트|이민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 통계청은 '2020년 5월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8월 PC기반 및 모바일기반 인터넷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5% 증가한 14조3833억 원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1년 사이 3조1047억 원이 증가한 셈이다.

운영 형태에 따라 온라인몰 거래액이 10조8537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온·오프라인 병행몰 거래액은 3조5296억 원으로 4.2% 감소했다.

취급상품 범위에 따라 종합몰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38.2% 증가한 10조817억 원, 전문몰 거래액은 7.9% 신장한 4조3016억 원이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 접어들면서 온라인을 통한 음식 주문은 8월에도 크게 늘었다.

상품군별로 해당 기간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83%(7587억 원) 증가했다. 지난 7월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66.3%(5493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92%(1016억 원), 농축수산물 71.4%(2176억 원), 생활용품 거래액은 59.3%(5046억 원) 늘었다.

지난 8월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7587억 원이다. /임영무 기자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가전·전자·통신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12.6%(1조8183억 원)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음·식료품 12.2%, 음식 서비스 11.6%, 생활용품 9.4%가 따랐다.

반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문화 및 레저서비스 이용은 8월에도 크게 줄었다.

이 기간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56.7%(1118억 원), 여행 및 교통서비스 51.4%(8357억 원) 감소했다. 이외 패션 용품 및 액세서리(7.4%) 거래액도 줄었다.

'엄지족'이 성장하면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8% 신장한 9조3265억 원이 됐다. 이에 따라 이달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0.1%P 증가한 64.8%가 됐다.

통계청 측은 "배달음식, 간편조리식, 식재료, 건강보조식품 거래 증가의 영향으로 음식료품과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증가했다"며 "가정내 생활 증가와 외부활동 자제 분위기에 따라 생활필수품 거래는 증가하고 영화관람, 여행 및 대중교통 이용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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