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전부터 말썽…오사카거래소만 거래 중
[더팩트|한예주 기자] 세계 3대 거래소인 일본 거래소그룹(JPX) 산하 도쿄증권거래소가 21년 만에 일일 거래를 중단했다.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모든 주식 종목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1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증시 개장 전부터 시스템 장애로 시세 정보의 배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오전 9시 거래 개시 시점부터 모든 종목의 거래가 중단됐다.
도쿄증권거래소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나고야증권거래소와 후쿠오카증권거래소, 삿포로증권거래소에서도 거래가 정지됐다.
도쿄증권거래소와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는 JPX 산하 오사카거래소는 주가지수 등의 선물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오사카거래소는 선물거래가 중심이다. 도쿄상품거래소에서도 원유 선물 등의 거래는 이뤄지고 있다.
약 3700개 종목이 상장된 세계 주요 증시 중 하나인 도쿄증권거래소가 시스템 장애로 거래를 중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거래 중단 사태로 도쿄 증시의 주요 지수인 닛케이평균주가(225종)와 도쿄증권주가지수(TOPIX)도 정상적으로 산출되지 않고 있다.
거래소 측은 복구를 서두르고 있지만, 언제 거래가 재개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금융청은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발생한 시스템 문제의 원인과 거래 재개 전망 등을 확인하고 있다.
JPX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미국의 두 거래소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지난달 30일에는 14억4200만 주, 2조9000억 엔(약 32조 원)어치가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