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하락으로 대손비용 감소
[더팩트│황원영 기자] 올해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110개 여전사(할부금융사 23개, 리스사 26개, 신기술금융회사 61개)의 순이익은 1조3306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894억 원) 대비 22.2%(2412억 원) 증가했다.
고유업무 순이익은 1조3911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232억 원) 대비 2.3%(321억 원) 감소했다. 사업 주체별로 할부금융사는 2.9%, 신기술사업금융사는 25.7% 증가했다. 반면, 리스사는 6434억 원에서 5597억 원으로 13% 감소했다. 리스상품 마진율이 줄고 일부 여전사의 회계정책이 바뀐 영향이다.
이자수익은 2조8822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7956억 원) 대비 3.1% 늘었다. 대손비용이 6675억 원으로 전년 동기(8313억 원) 대비 19.7% 감소하면서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여전사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171조2000억 원으로 전년(152조6000억 원) 대비 12.2%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은 64조4000억 원으로 10.5% 늘었으며, 대출 자산은 79조8000억 원으로 주로 기업대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71조7000억 원) 대비 11.2% 증가했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49%로 전년(1.89%)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9%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비율은 각각 16.2%, 6.8배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큰 변동이 없었다.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조정자기자본비율 7% 이상, 레버리지비율 10배 이내)을 충족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가능성 등에 대비하여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여전사 자금조달 및 운용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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