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인터넷뱅킹 대출액 2300억 원 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이용의 가속화로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사용금액과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팩트 DB

상반기 인터넷뱅킹 이용금액 55조 원 달해

[더팩트|윤정원 기자] 올해 상반기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이 55조 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뱅킹으로 대출받은 금액도 하루 평균 2300억 원을 초과했다.

한국은행이 28일 공개한 '상반기 인터넷 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 건수는 1일 평균 2억812만9000건으로 작년 하반기(1억6582만9000건)보다 25.5% 늘었다. 같은 기간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은 49조8567억 원에서 55조2940억 원으로 10.9%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중 모바일뱅킹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모바일뱅킹의 이용 건수는 1억2583만 건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22.8% 증가했다. 이용금액은 일평균 8조2778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6조7357억 원)에 비해 22.9% 늘었다.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용금액 기준으로 15%로 전기(13.5%)보다 확대됐다. 모바일뱅킹의 거래 액수가 그만큼 커졌다는 이야기다. 다만 이용건수 기준으로는 60.5%로 지난해 하반기(61.8%)보다 다소 축소됐다.

모바일뱅킹 고객을 포함한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6479만 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1억2825만 명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6.0% 뛰었다.

금융서비스 전달채널 중에서 인터넷뱅킹을 통해 입출금·자금이체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64.3%를 차지했다. CD·ATM(22.7%), 창구(7.4%), 텔레뱅킹(5.6%) 이용한 비중을 크게 웃돌았다.

모바일뱅킹을 포함, 인터넷뱅킹으로 대출받은 횟수와 금액도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하루평균 인터넷뱅킹 대출신청서비스 건수는 1만5500여 건이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12.8% 늘어난 수치다. 대출신청서비스 이용금액은 232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0.0% 늘어났다.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와 이용건수, 이용금액 등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은 이미 빨라지던 인터넷뱅킹 이용 추세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시행된 오픈뱅킹도 인터넷뱅킹 이용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비대면으로 대출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은 데다, 고객들도 비대면 대출을 선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대면 금융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어 인터넷뱅킹의 점유율은 계속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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