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꺾은 '빅히트', IPO 수요예측 경쟁률 1100대 1 넘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이 1000대 1을 넘었다/ 빅히트 제공

공모가 13만5000원…총 713만주 발행

[더팩트|윤정원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이자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이 1100대 1을 넘었다. 공모가는 13만5000원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2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빅히트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1400여개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 110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세한 수요예측 결과는 오늘 오전 공시된다.

1100대 1이 넘어서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올해 IPO 대어였던 SK바이오팜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 수요예측 경쟁률은 835.66대 1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카카오게임즈의 수요예측 경쟁률인 1479대 1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99% 이상이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내면서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가의 최상단인 13만5000원을 기준으로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4조8000억 원 수준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3사로 꼽히는 JYP엔터테인먼트(1조2318억 원), YG엔터테인먼트(9359억 원), SM(7891억 원)의 시총을 모두 더한 것보다 많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상한선인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에 성공하면 빅히트의 시총은 코스피 20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이 경우 첫날 주가는 35만1000원까지 오르고, 시총은 약 12조5000억이 된다. LG(12조4414억 원)와 SK바이오팜(12조4126억 원)을 제치고 시총 25위인 한국전력(12조6467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다.

빅히트는 다음달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0월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증권가는 빅히트가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몰렸던 증거금(59조 원)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빅히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713만 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기존 발행 주식총수(2849만3760주)의 25% 규모다. 신주 가운데 일반공모에 80%인 570만4000주, 우리사주조합에 20%인 142만6000주가 배정된다. 일반공모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은 60%인 427만8000주, 일반청약 배정물량은 20%인 142만6000주다. 상장 후 발행주식총수는 3562만3760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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